정준영 최종훈 구속 징역 사건정리 유리오빠 형량 높은이유

정준영 최종훈 구속

 

13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 등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렸습니다. 대해 검찰은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에 각각 징역 7년과 5년을 구형했는데요.

비공개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열린 공개 재판에서 검찰 측은 ‘피고인의 죄질과 피해자들과 합의가 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정준영과 최종훈에 각각 징역 7년을, 5년을 구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준영, 최종훈 외에 준강간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되었던 클럽 버닝 썬 MD 김 모 씨와 소녀시대 유리 오빠로 알려진 회사원 권 모 씨도 참석했는데요. 검찰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구형했습니다.

또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기획사 전 직원인 허모 씨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정준영은 최후 변론에서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지 못했는데, 사과드리고 싶다며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 일부 혐의는 부인하지만, 그래도 도덕적으로 카톡을 통해서 수치심을 드렸고, 기분 나쁘게 했던 점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죄송하다”라고 전하며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최종훈 역시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었지만 겸손하지 못하게 살아왔고, 공인으로서 부도덕한 행동을 이제 와서 사과드리는 것이 부끄럽지만 피해자분들을 생각하면 평생 고통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다만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겁고 억울하다”라고 호소하였습니다.

소녀시대 멤버 유리의 친오빠로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던 권 씨는 징역 10년을 구형받아 두 사람보다 높은 형량에 대해 관심을 모았는데요. 권 씨는 “약혼자와 가족, 공인의 신분으로 평생 살아야 하는 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점을 평생 마음에 각인하며 살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정준영과 최종훈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진행됩니다.

 

정준영 사건 정리

 

정준영과 최종훈을 포함한 이들은 지난 2016년 1월과 3월 각각 강원도 홍천과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술에 만취하게 한 뒤,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에 앞서, 2015년 말에는 연예인들이 있는 카카오톡의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공유하며 불법 촬영물 유포에 대한 혐의도 받았습니다.

 

 이들이 2015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동의 없이 상대방의 나체 등을 불법 촬영한 횟수는 13회에 이르며 촬영물을 카톡방에 불법 유포한 횟수가 무려 16번 정도입니다.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 등 지인들이 모여 놀았던 2016년 1월 9일 강원도 홍천과 3월 20일 대구, 이 두 날만 해도 이들이 저질렀다는 특수준강간, 강간미수, 강제 추행 등의 강력 범죄 혐의만 총 10건에 달했습니다.

2016년 1월 9일 강원도 홍천 리조트에서는 피고인 권 씨가 술에 취한 여성을 억지로 끌고 가 방문을 잠그고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이 사건에 대해서 권 씨 측은 범죄 사실이 없거나 성관계가 있었어도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았습니다.

 

권 씨는 같은 날 해당 장소에서 준강간과 강제추행을 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이날 같이 리조트에 놀러 간 김 씨와 최 씨도 각각 다른 장소에서 강제추행을 한 혐의가 적시되며 김 씨와 권 씨가 공모해 한 여성을 성추행하고, 그 화면을 불법 촬영까지 한 혐의도 공소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와 최 씨 역시 범행을 부인하는 입장입니다.

이후 가장 중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16년 3월 20일 대구 한 호텔에서 벌어진 특수준강간에는 정준영 씨와 최 씨를 주범으로 김 씨, 허모씨 등 4명이 연루되었는데요. 검찰은 이들이 만취해 의식이 없는 여성 피해자를 대상으로 같이 성관계를 했고, 이 과정에서 김 씨와 허 씨가 범행을 지켜보면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표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정준영과 최종훈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정준영 측은 성관계는 있었지만 합의하에 이루어졌으며 피해자는 의식불명이나 항거 불능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리 오빠 권 씨의 형량이 높은 이유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이 징역 7년과 5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특히 소녀시대 유리의 친오빠로 알려져 있는 권 씨가 징역 10년을 구형받아 함께 기소되었던 이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량이 구형되어 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이슈가 되었습니다. 권 씨가 이와 같이 구형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전해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권 씨가 이렇게 구형받은 이유에 대해 마약 투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은 점이 가중 처벌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06년 12월 권 씨는 지인들에게 대마초 거래를 알선하고, 3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를 받았었습니다.

권 씨는 '정준영 논란' 당시 정준영 카톡방의 멤버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으며 동생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부끄럽지 않냐는 지적에 "익명이라는 그림자 속에 숨으신 님아. 현재 모든 조사를 충실히 받고 있고 제가 지은 죄를 가지고 고개를 들고 못 들고 할 건 그쪽이 판단하실 내용이 아니라 본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저는 '밀땅 포차' 개업 당시 멤버로, 일 관련 카톡에 포함되어 있던 부분이며 기사 내용의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족쇄는 당신부터 푸시고 명명백백 신원 밝히고 와서 이야기하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발 아니길 바란다"는 유리 팬들의 댓글에 대해서는 "고맙다. 유리 팬들에게 미안하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생각하고 안일하게 있었다. 스스로 더 돌아보겠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